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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에 두부브로콜리수프를 조리한 후, 마지막으로 두부그라탕을 조리하려고 하니 이번엔 간단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이라서 안심되었다. 왜냐하면 이 레시피를 고른게 아내이며, 아내가 먹고 싶은 레시피 위주로 랜덤으로 고르는 것이라서 조리방식이 어려우면 어떨까 고심했는데 다행이다~! 문득 그런 생각이 든게 혹시 모든 레시피가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고, 요리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끔 일부러 선정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의한수였다ㅎㅎ

이 요리는 진짜 따로 손질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료를 넣기만 하면 되는 엄청 간단한 요리였다. 이거 시간이 없을 때 해먹을 수 있는 최적의 요리가 아닐까 싶는다. 매번 시간이 없을 때 무조건 라면으로 때웠는데 이 건강한 요리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~! 앞으로 시간이 없을 때마다 라면 대신 이 요리로 경험치를 쌓겠다고 다짐해본다~!

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음식 커버를 안 넣고 돌리니까 파편이 튀어서 접시와 전자레인지에 묻어서 플레이팅이 아름답게 살아나지 않은게 패착이었다. 전자레인지에 2개의 접시가 안 들어가서 각각 한 개씩 넣은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. 그래서 남은 1개를 고이 커버에 넣고 돌리니까 플레이팅이 아름답게 잘 나와서 만족하였다. 당연히 그 접시의 주인공은 아내다~! :)

이렇게 동시에 2가지 요리를 맛있게 먹어가고 있는데 또 2번째 패착이 생겨버렸다.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기에 급급해서 요리의 양을 계산하지 못한 거였다!! 두 가지 요리의 기준이 각각 2인분 기준이라는 것임을 먹는 중간에 알게 되었다. 아내는 나의 정성을 알기에 일부러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지만 그 마음씨에 감동먹었다. 배부르다면서 배를 빵빵 두드리길래 서로 팍 웃었다. 덕분에 단백질을 과다섭취하였지만 몸을 만들고 있는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이어서 아내의 남긴 몫마저 다 먹어 치웠다.

이렇게 요리 하나로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니까 너무 좋고, 보완해야 할점을 발견해서 다음 요리에 더 매진하면서 경험치를 쌓을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고, 얼른 다음 미션이 기다려진다~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