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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션 1에서 마파두부를 대접한 후 자신감이 하늘 끝까지 치솟아서 이번엔 2가지 요리를 동시에 요리해보겠다고 아내에게 호언장담하였다.

아내가 먹어보고 싶은 레시피 위주로 골랐는데 이 중의 하나가 두부브로콜리수프여서 우선은 두부브로콜리수프를 먼저 준비하였다.

그런데 왠걸 조리방식이 마파두부 방식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이번 요리는 속도가 조금 붙어서 신났다. 그러다보니 이전 경험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고,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조리방식이 비슷한 요리를 꾸준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.

그런데!! 브로콜리를 평소 채소랑 같이 물로 씻고 이제 썰려고 하는 순간에 아내가 황급히 달려와서 말렸다.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아내를 바라보더니 아내가 이 브로콜리는 일반적인 채소랑 달리 다른 방법으로 세척해야 한다길래 이렇게 하나의 깨달음을 얻고 간다. 같은 채소라고 해도 그 안에 또 다름이 있는게 신기했다.

이번에 요리를 하면서 놀라운 것은 연두진이었다. 연두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요리의 맛에서 분명히 확 갈린다. 우리 집은 연두진을 한번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맛의 차이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이렇게 연두진의 두 스푼만으로 요리의 맛이 이렇게 맛있고, 달라질 수가 있다니까 너무 놀라웠다. 아무래도 조미료를 잘 쓰는 자가 요리의 퀼리티를 좌지우지하는걸 눈으로 경험하니까 조미료의 세계가 내심 궁금해졌다~! :)

아쉽게도 두부브로콜리수프를 단독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게 옥의 티였다. 중요한 건 두부브로콜리수프를 먹으니까 너무 맛있고, 소화가 안될 때 항상 죽을 먹었는데 죽의 대체요리로 두부브로콜리수프를 선택하는게 좋을듯 하다~!